해마다 농지는 줄고 있는 반면, 수십만 평 규모의 골프장이 농촌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골프장 잔디를 유지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많은 양의 농약과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됩니다. 약 35만 평 규모의 18홀 골프장에서는 하루 약 800톤의 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미 지하수가 고갈 위험에 처해있고 가뭄이 들어 작물을 재배할 농업용수가 부족한데도, 골프장 업체는 잔디를 키워내기 위해 어마어마한 환경 파괴를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리되는 폐기물은 전부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일까요? 놀랍게도 한국은 대표적인 유해폐기물 수입국가입니다. 수입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폐납산배터리인데요. 폐납산배터리의 납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각종 대기오염물질들이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업종의 공장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과 농촌 지역으로 몰리기 때문에 애꿎은 농촌 주민들만 환경 오염과 건강 악영향 등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냉해, 호우, 강풍, 우박까지 잇단 기상재해로 인해 농민들의 생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기상조건 악화로 농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는데, 투입해야 하는 노동시간과 생산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지금, 단∙장기적으로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정부와 농식품부의 기상재해 농업 비상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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