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뜨거웠던(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모든 9월보다 시원할) 9월이 지나갔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고 지냈던 9월은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몇 해 전부터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사계절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봄여어어어름갈겨어어어울'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지속되는 이상기후로 기상청에서 계절별 길이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하니 농담처럼 여길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를 사라지게 할 혁신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고안한 사람은 아마 전 세계의 환경상이란 상은 다 받을 텐데요. 하지만 기후위기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문제가 아닌 것처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법 또한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을 겁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환경과 농촌을 세심하게 돌보기보다 파괴하는 개발 행위를 자꾸만 부추긴다면, 개인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이어나가도 빛을 발하기 어렵겠지요. 평행선에서 벗어나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파도를 슬기롭게 넘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
주요 활동을 비롯해 농본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
|
|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조례 제정∙개정 운동
지난 7월의 조례 제정∙개정 운동 전국 워크숍 이후, 각 지역에서 난개발과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조례 제정∙개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에는 전북 완주군과 충북 청주시에서 각각 난개발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하승수 대표가 참석해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달리기 바통을 이어받듯 오는 11월에는 충남에서도 토론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
|
|
농촌∙농민∙농업에 관한 읽을거리를 농본의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
|
|
9월까지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추수를 앞두고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되어 전남, 전북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쌀값 폭락이 이어지고 벼멸구 피해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은 농민들은 더더욱 절망에 휩싸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조기수확 독려 등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농민들은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규모 방제,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피해곡 매입 등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
|
지난 농본레터에서 '기후대응댐'에 대한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14개 댐 예정지 중 10곳에서는 설명회를 치른 상황이지만, 설명회가 진행된 곳에서도 주민들의 반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주민 반대가 심한 지역은 댐 건설 계획을 보류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민과의 소통 없이 추진된 댐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반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막무가내로 추진된 기후대응댐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두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
계절마다 무르익어가는 농촌 풍경과 농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
|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 듯 이 시기의 농촌도 단풍 색깔과 비슷하게 물들고 있습니다. 한편에는 넘실넘실 반짝이는 노란빛 논에서 피사리(벼와 쌍둥이처럼 생긴 들풀인 '피'를 뽑거나 낫으로 뿌리째 자르는 작업)하는 사람들과 벼 이삭을 거두어들이는 콤바인이 보이고, 한편에는 끝물에 가까워진 고추가 마지막 힘을 그러모아 붉게 익어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 사이로 감이 더 깊은 주황빛으로 눅진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빛과 색을 발견하는 재미를 소소하게 느껴봅니다. |
|
|
농본 활동가들과 사무국 이야기. 저희 이렇게 일하고 있어요! |
|
|
홈페이지 새 단장
농본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홈페이지 개편은 3주년을 맞아 기획했던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예상보다 시일이 조금 더 걸렸지만, 최대한 깔끔하면서 한눈에 자료를 보기 좋게 레이아웃을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사용하시면서 불편하거나 추가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덧붙이자면, 모바일보다 PC 화면으로 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
|
|
공익법률센터 농본은 농촌∙농민∙농사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공익법률단체입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단체를 지향하며 정부∙지자체∙기업의 지원금을 받지 않습니다. 농본의 뜻에 공감하는 분들이 마음을 내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농본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
|
|
농본레터는 농본과 만남이 닿은 분들께 발송됩니다.
스팸함에 전송되지 않도록 이메일을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농본레터를 더 이상 받고 싶지 않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
|
|
|